도쿄대(동경대) i.school의 디자인 싱킹 워크샵 참가 후기

2017.03.18 01:29스토리/일상·기억



지난 3월 13일 단국대학교 서관 1층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도쿄대(동경대) i.school에서 오신 김은영 박사님 주관으로 기술혁신 문제해결 워크샵이 1박2일 일정으로 짧게 열렸습니다. 짧긴 하지만 Design Thinking을 통한 아이디어 만들기를 체계화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세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짧게 코멘트하고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 도출 및 프로토타이핑이 진행되었는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디자인 싱킹은 회사나 학계마다 조금씩 다른 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감-정의-아이디어 내기-프로토타입-테스트의 5단계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이 디자인 싱킹의 어느 부분에 해당되는지 보는 것도 나름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


1. Ice Breaking

팀원들간의 어색함과 긴장을 풀기 위해서 본격적인 워크샵 시작전 아이스 브레이킹을 많이 합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이번 워크샵에서는 모델을 한명 세워두고 각 팀에서 손이나 머리 등의 부위(?)를 맡아 그것을 증강(augment) 시키는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했습니다. 그렇다고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그냥 손이나 발에 뭘 더 붙이면 좋을까 하고 진행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손에다가 와이파이 공유기가 달린 방패를 달아줬습니다 : )



2. 주제에 대한 키워드 및 문장 선정

각 팀별로 연구해볼 주제가 주어졌습니다. 원래는 각자 원하는 주제를 택하는 것이 옳지만 이번에는 시간 상 사전에 주제가 주어졌는데요, 저희 같은 경우 소셜 로봇(social robot)을 주제로 받아서 아래 카드들과 같이 각자 생각하는 키워드와 문장을 적어보고, 그것을 취합해서 대표 키워드 3개와 문장을 생성하였습니다.



3. 주제와 Think Card와 연계하여 아이디어 내기

받은 주제와 앞서 생각한 주요 키워드+문장에 더하여 Think Card가 팀별로 투하됩니다. 이 Think Card란 특정 주제나 특정 행동이 서술되어 있는 카드로서 키워드가 적혀 있을수도 있고 특정 행동이 적혀 있을 수도 있는 카드입니다. 그래서 어떤 카드가 딱 Think Card라고 지칭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용 카드도 있을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단어 카드가 Think Card로 활용될 수도 있겠죠.


여기서는 예를 들어 제가 받은 Think Card가 비행기일 경우, 앞서의 주제인 '소셜 로봇'과 '비행기'를 합하여 '소셜 로봇 + 비행기' 형태의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내보는 방식입니다. 혹은 Think Card가 '친구' 라면 소셜로봇+친구의 형태를 했을 때 어떤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 스스로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종이에 아래 사진과 같이 지속적으로 그림과 텍스트를 적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후 보드에 모두 붙여서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선정을 합니다.





3. 프로토 타이핑하기

앞서 고른 가장 좋은 주제를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듭니다. 디자인 싱킹 프로토타이핑의 모든 방법들이 그러하듯 절대로 비싼 재료가 아닌 종이 박스나 수수깡 등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여 저렴하게 제품이 어떤 식으로 기능할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것도 보통 시간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야만 긴장감 있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테니까요. 다 만들었으면 각 팀들이 만든 프로토타입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 모읍니다.




4. 발표 및 시연하기

각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팀별로 프로토타입 결과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시연도 진행하고 전체 인원의 지적이나 피드백을 듣고 메모를 합니다. 이는 2차 프로토타이핑 기회가 있을 경우 반영할 수 있는 정보가 됩니다. 그리고 발표에는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려 했는지,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새롭거나 개선된 기능을 가진 제품을 프로토타이핑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5. 타 Team의 프로토타입을 다시 디자인 싱킹하기

앞서의 각 팀들이 만들었던 결과물들을 밀어내기 방식으로 서로 결과물을 교환하여 거기서 다시 Design Thinking을 시작합니다. A,B,C 팀이 있다면 A팀은 C팀의 결과물을, B팀은 A팀의 결과물을, C팀은 B팀의 결과물을 들고 다시 프로토타이핑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시간이 허용된다면 Design Thinking의 첫단계부터 다시 시작하고, 만일 촉박하다면 피드백을 define 단계로 삼아 바로 ideate 단계로 넘어가서 개선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프로토 타이핑을 진행합니다.




5. 다시 브리핑하기

다시 만든 결과물을 들고 다시 한자리에 모여서 브리핑 기회를 가집니다. 형태는 앞서와 같이 해결하려는 문제 및 관점을 설명하고, 기능을 시연하는 자리입니다.



6. 투표하기

브리핑이 완료되고 난 후에 각 프로토타이핑 결과물에 대해 투표를 진행합니다. 여기서는 2가지 투표 포인트가 있었는데 한가지를 정말로 투자하면 대박날 것 같은 아이템에 하나 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상업적 가치는 떨어지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이게 있었으면 아이템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상업성과 필요성(?)을 나름 분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 투표 결과가 선정되는데 만일 상업적 목적의 워크샵이었다면 바로 제품(서비스) 기획 및 제작 단계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7. 소감 및 개선점 이야기 하기

투표 결과 발표가 마무리되고 각자 느낀점 및 개선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과정은 워크샵의 평범한 과정일수도 있지만 추후 새로운 아이디어 낼 일이 있을 때 필요한 피드백이 될 수도 있고, 퍼실리테이터에게 좋은 피드백을 주어 추후 워크샵 진행시 보다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워크샵은 이렇게 종료가 되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똑같은 디자인 싱킹 워크샵이라도 퍼실리테이터의 성향이나 채택되는 연구 방법론 등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워크샵들을 계속해서 경험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선 어떤 방법들이 보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방법들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아시는 디자인 싱킹 방법들과 어떤 방식으로 유사한지, 혹은 차이점이 있는지 생각하시면서 봤다면 나름 좋은 리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