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단국대 디자인 싱킹 부트캠프 참가기

2017.04.03 18:32스토리/일상·기억



3월 21일부터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서관 SW디자인 융합센터에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와 한국의 단국대학교가 디자인 싱킹 워크샵을 공동으로 1주일간 진행되었습니다. 1회차(월,화,수)와 2회차(목,금,토)가 있는데 저는 2주차에서 워크샵을 듣게 되었는데 요약해서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제가 경험한 세션의 전체적인 흐름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보다 심도 있는 Design Thinking 이론이나 진행 방법에 관해선 다른 자료를 찾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첫째날

첫째날은 다들 처음 만난 사이니 만큼 어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Ice Breaking 하는 것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이름표를 만들어주고, 가위바위보를 통한 꼬리물기를 해서 서로가 서로를 어느 정도 알아가는 세션을 가졌습니다.




이후 각자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가장 최적화된 지갑을 디자인 싱킹의 관점에서 설계해보는 세션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파트너가 가장 필요로 하는 형태의 지갑을 파악하고, 문제를 정의한 다음 아이디어 스케치를 거쳐 실제로 프로토타이핑까지 해보는 절차였죠. 약 2~3시간(?) 정도의 짧은 디자인 싱킹 세션이었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Quick 하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만든 프로토타입의 시연도 거쳤구요.




그리고 다시 팀을 해체하여서 흩어진 다음 새로운 팀을 만들었는데요. 만들었던 방식이 조금 재밌었습니다. 이른바 '음식 만들기'인데요. 기존 각 테이블에 채소나 과일 같은 식재료 항목을 던져주면 그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항목의 이름을 자신의 네임 태그에 붙여넣는 방식이죠. 가령 A 테이블에 '빵'이라는 항목을 던져주고, B테이블에 '감미료'라는 항목을 던져주면 A테이블에선 '식빵', '바게뜨', '햄버거' 같은 것을 이름에 써넣은 사람이 나올 것이고, B테이블에선 '딸기잼', '치즈', '콜라' 같은 것이 튀어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식빵'과 '딸기잼'을 쓴 인원은 한 팀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만들어진 새 팀원들과 함께 다시끔 Ice Breaking을 진행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각 팀원들은 바로 Challenge를 받았는데요. 목표는 어떤 대상에게 'giving experience'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진행된 것이니만큼 대학교 내의 모든 대상에 대해 '관찰'하고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 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고, 우리가 왜 그것을 해야되는 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giver와 receiver를 정해서 관찰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처음에는 단국대 내부에 있는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곳에 찾아가서 다양한 장면을 목격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평소엔 무덤덤하게 지나다니던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어떤 감정들이 오가는지, 어떤 현상들이 오가는 지 체험하였습니다.




다만 문제가 생겼는데, 좀 더 문제 정의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해야만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 치과 병원이라 민감한데다가 '장애인 구강 치료 전문 병원'이라는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어서 비전문가들인 저희 팀의 경우 접근이 매우 어렵다 판단되어 막판에 '학교 강의실'로 주제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팀원별로 인터뷰를 받아오기로 하고 첫째날 세션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2. 둘째날

둘째날은 첫 시작은 Ice Breaking으로 '입으로 공 주고 받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입축구, 입스타 하는 것처럼 가상의 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하면서 서로 주고 받으며 휙~ 혹~ 흡~ 이런 소리를 내면서 공을 주고 받는 게임을 진행하였구요. 본 세션부터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바로 Emphathy Map과 Journey Map, User Persona, 그리고 Needs Statements 작성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컨데 <User> needs to <Needs> because <Insight>의 형태로 문제 정의를 시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문제 정의가 된다면 'How might we~~' 형태로 우리는 문제를 놓고 어떻게 할 수 있는가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한 뒤에 바로 프로토타이핑에 들어갔습니다. 단순히 제품만을 만드는 것이 아닌 우리가 경험한 현상 자체를 개선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그 점을 계속 스스로 상기시켜가면서 진행을 했었죠. 프로토타이핑의 요지는 언제나 그렇듯 싸고, 빠르게 실패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토타이핑 초안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팀의 분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까지 해서 둘째날의 세션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3. 셋째날

셋째날의 시작 역시 가벼운 Ice Breaking으로 시작하였고, 오전 세션은 프로토타이핑을 보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어제와 오늘에 걸쳐 받은 피드백으로 프로토타입을 보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팀별로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i wish', 'i like', 'i wonder'의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점은 좋았고, 어떤 걸 했으면 좋겠고, 어떤 게 궁금하다라는 것이죠. 이것을 통해서 피드백을 받고 또 다시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하게 됩니다만 여기서는 시간 상 생략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각 팀 별 발표 및 피드백을 진행 한 뒤 강사님들의 평가를 거쳐 베스트 1, 2팀을 선정하여 상품을 전달하고, 이후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워크샵 자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시간을 받았는데요.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의견을 가장 많았고, 또 짧은 시간 동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워크샵을 진행했는지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디자인 싱킹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다음에는 보다 좀 더 확장해서 장시간의 제대로 된 디자인 싱킹 세션이 기획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