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쿠팡 이천 덕평센터 후기 최신판



지난번의 쿠팡 물류센터 알바 후기(바로가기 링크)를 적을 때만 하더라도 다시 그곳에 갈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다시 1년만에 아르바이트를 뛰게 되었는데요. 글 작성 시점은 2017년 6월 시점입니다. (2018년 1월 시점의 정보를 맨 아래에 추가하였습니다) 아무튼 1년만에 방문하니 달라진 점들이 몇몇개 있어서 전반적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물론 기업 기밀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알지도 못하고 적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천시 인원들만이 아닌 수도권 각지에서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아래가 주간 버스 시간표와 야간 버스 시간표인데 미묘하게 변동될 수 있으니 이걸 포함해서 모든 정확한 정보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 등의 담당자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c) CLO


주간조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를 기본으로 하고 최대 밤 10시까지 야근을 할 수 있는데 야근조는 지역별로 그날그날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야근을 하기 싫으면 저녁 6시, 7시 중 퇴근할 수 있지만 퇴근 버스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허락을 받고 다른 지역 버스를 얻어타거나 알아서 택시나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천이라 수도권까지 한큐에 가는 시내버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야간조는 저녁 7시부터 익일 오전 3시까지이고 야근은 최대 익일 오전 6시까지이며, 기타 사항은 주간과 비슷합니다.



월급은 주간조는 기본 5만8천원부터 시작해서 저녁 10시까지 잔업시 9만원 초반정도가 나오고 야간조는 주간조보다 5~6천원 정도 더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업체따라 조금씩 금액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직접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주간 시간표 >


< 야간 시간표 >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은 정말 다양합니다. 지게차를 모시는 분도 있고 ICQA라 해서 재고 및 품질 담당하는 사람도 있고, 시설팀도 있고 다양하지만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알바 사이트에서 보는 일용직 알바는 주문 정보를 기반으로 집품(물건 수집) - 분류 및 스캔 - 포장 -출고 이 정도가 전부일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택배 물류센터 같이 죽어라 트럭에서 박스를 싣거나 내리는 일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최고로 무거운 물건이래봐야 20KG 짜리 쌀이 전부입니다. 대신 3만평이라는 완전 거대한 물류센터에서 물건들을 찾아다니느라 다리나 발이 많이 아픈 편입니다. 제가 출근부터 퇴근까지 스마트워치로 재어보니 14~16km 정도가 나오는데 거기서 쿠팡은 10km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니 딴건 몰라도 많이 걷는거에 대해서는 각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운동한다 생각하면 걸을만 하긴 해요.


[ 집품 ]

집품은 택배 송장이나 사원들에게 주어지는 PDA 스마트폰에 적힌 정보를 기반으로 위치를 찾아서 집품을 하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을 송장 스티커를 보고 하던 2016년과는 달리 2017년에는 PDA를 기반으로 위치를 찾아서 PDA에 내장된 바코드 리더기로 바코드를 찍기 때문에 물건을 잘못 집어올 확률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예컨대 수동이나 자동으로 주문 정보를 수신한 다음 PDA 화면 상에 C12-2-301 위치로 가서 베지밀 *******102를 몇개 가져오라 하면 C12의 2번째 선반대의 301 위치로 가서 위치 바코드를 찍고 그 다음에 베지밀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PDA가 OK 사인을 내고 다음 집품 물건 위치를 안내하는 식입니다. 그렇게 해서 완료가 되면 지정된 위치로 가져다 놓는 게 집품의 일입니다.




집품에는 크게 싱글 주문과 멀티 주문, 리배치(Rebatch) 등이 있는데 싱글은 하나의 주문 정보를 기반으로 물건들을 수집해오는 형태이고, 멀티는 여러개의 주문을 묶어서 한번에 뺑뻉이를 돌아서 물건들을 가져오는 형태입니다. 리배치는 말 그대로 제품을 다른 장소나 층으로(2층이나 3층 등) 옮겨야 할 때 해당 물건을 가져와서 중앙 관제에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짬밥이 쌓이면 취향대로 골라할 수도 있긴 한데 일반적으로는 중앙 관제 자리에 있는 간부들이 업무를 배정해주는 형태입니다. 물건들은 그렇게 대형인 물건은 잘 없습니다. 여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로 쉬운 편입니다. 실제 알바 인원의 절반 정도는 여자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쿠팡 덕평 센터에서 가장 헬인 제품들은 20kg짜리 쌀 포대를 시작으로 10kg 쌀포대, 음료수 PET 세트, 음료수 CAN 세트, 물 PET 세트 정도가 악명 높은 순위에 들어 갈 것 같습니다. 물론 해당 송장을 받는 건 대부분 랜덤이라 복불복인데 다만 수동으로 간부가 하나하나 송장을 나눠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100% 남자라면 20kg 쌀을 한번 씩은 들게 되어 있습니다.


[ 분류 및 스캔 ]

분류 및 스캔은 집품을 통해서 들어온 물건들을 제대로 집품하였는지 확인하고, 멀티 주문의 경우 그것을 주문 하나하나에 맡게 다시 재분류하는 과정을 가르킵니다. PC와 바코드를 기반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1~2번 정도 해보면 특별히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집품 특성상 한번에 우르르 몰려들어다가 한번에 또 싹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빡세다가 갑자기 느긋해졌다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주문이 많으면 그딴거 없이 팔 아프게 바코드 리더기를 들고 제품들을 스캔하면서 분류 및 스캔을 진행해야 합니다.




[ 포장 ]

포장은 분류 및 스캔이 완료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송장에 맡게 박스에 물건들을 담아 포장하는 것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통 송장 정보에 박스 정보가 같이 찍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해당하는 번호의 박스를 꺼내서 (1호, 17호 박스 등등) 제품을 넣고 완충재를 넣어서 1층으로 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넣고 보내면 됩니다. 다리는 안 아프지만 손이랑 어깨가 아픈 대표적인 직책입니다.


[ 출고 ]

출고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내려온 제품 박스들을 주문지에 맡는 트럭에다가 보내주고, 싣는 걸 도와주는 업무인데 이건 보통 고정된 작업자가 있기 때문에 주문 폭발하고 그러지 않으면 출고 라인으로 가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식사는 4층에 있는 구내 식당에서 이뤄지는 데 12시에서 12시반 사이에 층별로 나눠서 먹게 됩니다. 퀄리티는 딱 학식이나 구내 식당 수준으로 그냥저냥 먹을만 합니다. 맛없더라도 힘들어서 + 오후에 일할거 걱정되서 먹게 되는 편. 그리고 식당 구석에는 자그마한 매장이 있습니다. 그외에 각 층별로 음료수 자판기가 있는데 전품목 300원이라서 빨리빨리 사라지고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인데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 했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몇달동안 하는 사람도 있고, 20대도 있지만 50대도 흔하게 보이는 곳이라 사람에 대한 것은 솔직히 정말 복불복입니다. 간부들도 마찬가지. 그냥 편하게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서 잔소리하는 간부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팁이랄껀 없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본인이 상대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오랫동안 파면서 간부들 눈에 눈도장을 받아야 다음날에 출근해도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쉽게 할 수 있는 편입니다.


업무 환경은 그날 날씨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무덥다 하면 내부도 매우 무더워지고, 춥다 하면 내부도 매우 추워집니다. 트럭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항상 외부에 오픈이 되어 있어서 에어컨이나 난방기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정수기는 층마다 있습니다), 겨울에는 보온 같은데 스스로 신경써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년만 해도 가장 기피된다 느껴졌던 곳은 3.5층이었습니다. 작은 물건들은 많은데 가장 높은 층이라 옥탑방 같은 상황이 되어서 더울땐 덥고, 추울 땐 엄청 추웠죠. 하지만 PDA가 도입된 지금으로선 꽤나 할 만한 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1층은 저도 몇번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하차 공간이 1층에 있습니다. 2층은 쌀이나 음료수 캔, 두유, 두루마기 휴지 모음 등 덩치나 무게가 큰 제품들이 많고, 3층은 그냥 평이합니다. 장난감, 옷, 일반 공산품들이 많습니다. 힘 쓸 생각은 있는데 이리저리 걸으면서 찾는 게 싫으면 2층이 좋고, 그냥 평타로 가려면 3층이 좋습니다. 다만 본인이 선택한다는건 앞서 말한 것처럼 안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적인 업무는 이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댓글 적어주시면 최대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 - 컨설 팀 ]

최근에 일주일 정도 더 일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컨설 팀에서 일했었는데요. 컨설이 어떤 영어인지 몰라서 일단 한글로 적어놨는데 인바운드로 배정받아서 업무를 처음 한다면 컨설 팀에 배당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컨설 팀은 쉽게 말하면 입고 쪽에서 급히 투입해야 할 업무가 있을 때 투입되는 땜빵 팀이구요. 평소에는 3층에서 대형 상품 재고들을 한데 취합해서 3.5층에 입고시키는 것을 담당하지만 그 외 급한 일이 생기면 여기저기 투입되는 팀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 추가 - 알바 신청 ]

업체가 변경되어서 기존에 다니던 사람도 주간조의 경우 전일(D-1) 오후 5시까지 문자로 매일 신청을 하고 답장을 받아야만 출근이 가능합니다. 야간의 경우 가물가물하긴 합니다만 당일 오전 9시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야간의 경우는 알바천국 같은데 확인해보시고 문자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 추가 - 휴대폰 사용 금지 ]

2017년 9월 13일부터 사업장 내 휴대폰 반입이 금지되며 개인 사물함이 지급될 예정이고, 휴게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책이 바뀔 예정입니다.


[ 추가 - 출근 시간 변경, 신분증 ]

2017년 9월 24일부터 셔틀버스 출발 시간이 오전조 10분 / 오후조(심야조) 20분 앞당겨지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분증 소지 필수라고 합니다(제가 출근을 안하고 있어서 최초 출근때만 필요한 것인지 계속인지는 불명)


[ 추가 - 출근 시간 정상화 ]

2017년 9월 25일부터 셔틀버스 출발 시간이 정상화됩니다. 평소처럼 10~20분 빨리 나오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5~27일간 일당이 5000원 오릅니다.


[ 추가 - 출근시 쿠펀치 앱 사용 ]

출근 기록용으로 스마트폰 쿠펀치 앱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바로가기를 참고하세요. H팀 직원인 듯 하네요.


[ 2018년 1월 12일 기준 정보 ]

글 쓰면서 다시는 갈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당분간 또 비정기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가 당초 글을 썼던 6월이랑은 또 상황이 변경되었는데요. 일단 위에서 적은대로 출퇴근을 할 때 쿠펀치 어플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어플 설치 방법 등 자세한 리뷰는 H팀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바로가기 를 참고해주시구요. 물류센터에 있는 와이파이를 통해야만 출퇴근 인정이 가능합니다(데이터 꺼야됨). 아래 이미지는 J팀 기준 이미지지만 다른 팀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쿠펀치 앱을 사용해서 출근을 체크하면 신분증과 휴대폰을 반납하고 사물함키가 달린 출입카드를 받게 됩니다. 물론 사람 잔머리라는게 어디 가지 않는지라 공기계를 내고 몰래 본인 휴대폰을 반입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쉬는 시간에 편의상 할 수 있는 것이지 근무시간 도중 휴대폰 사용이 적발되면 세게 제재(쫓겨난다던가...)가 들어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속 팀의 강당(?)으로 이동하면 다시 출근 체크인을 하게 되고 본인이 일할 층과 업무를 부여받습니다. 처음이면 원바코드라는 것을 받게 되는데 휴대폰 번호가 그대로 바코드로 부여되며, 본인의 ID 카드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출입 카드가 2개가 됩니다. 하나는 건물 출입용 목걸이 하나, 그리고 내부 업무 구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ID 카드 목걸이 하나 이렇게요. 잘 이해가 안되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출근시 출입구 근처에 있는 야외 구역에서 쿠펀치 앱을 켜서 출근 체크

2. 신분증과 휴대폰을 제출하고 '출입카드+사물함 키'가 들어있는 목걸이 수령

3. 출입카드로 물류센터에 입장하여 체크인 구역으로 이동(팀별로 구역 다름)

4. 처음 방문시 '원바코드'라는 것을 발급받음(카드 목걸이에 바코드 스티커 넣어줌)

5. 체크인 구역에서 본인이 일할 층과 업무 영역을 배정 받음


이렇게 업무 층과 영역을 배정받으면 해당 구역으로 이동해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 시작하기 전에 앞서 말한 원바코드로 해당 구역에 진입하였다는 것을 체크인 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 문서에 바코드를 찍어서 입력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체크아웃은 마찬가지로 바코드를 찍어서 구역에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사물함의 물품을 챙기고 지하 1층에 가서 신분증+ 휴대폰을 출입카드와 다시 바꿉니다. 원바코드 목걸이는 본인이 계속 챙깁니다(분실시 불이익을 준다고는 되어 있으나 그냥 출근시 가서 잃어버렸다 하면 보통은 만들어주는듯). 그리고 퇴근 시간 이후에 쿠펀치 앱을 켜서 퇴근 체크를 하면 퇴근 처리가 끝납니다. 퇴근 시간 이전(예를 들면 7시 퇴근인데 6시 58분에 퇴근 체크를 한다던가)에 체크를 하면 급여를 받을 수 없으니 이건 정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휴게 시간이 되게 괴팍해졌습니다. 원래는 점심 1시간에, 휴식시간 15분을 줬었는데 지금은 점심 45분에 휴게 15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밥 먹고 별로 쉴 틈이 없어요. 그래서 업무 다음 날에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노가다보다는 훨씬 편하다 말고는 계속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쿠팡 물류센터입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정보 추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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